2016년 12월 22일 목요일

“웹툰을 넘어 인문학적으로 세상보기”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면서 현대인들의 의사소통 방식과 시간을 소비하는 형태가 변화하고 있다. 종이로 이루어진 정보와 문학서적을 읽는 대신에 멀티미디어에 접속하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를 즐기며 이메일, SNS, 인터넷 전화 등을 이용하여 의사소통을 이루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활용실태조사(미래창조과학부, 2015)에 의하면 인터넷 이용률이 4세에서 60대까지 평균 89.6%로 매우 높은 이용률을 보이고 있으며, 주 평균 이용시간은 14시간 이상으로 나타났다. 그 중 20대가 주 평균 21시간으로 가장 길었으며, 스마트폰이 주요 매개체가 되어 커뮤니케이션, 자료 및 정보획득, 여가활동 등의 순으로 인터넷을 활용하고 있다고 보고하였다.
 
   인터넷을 활용한 다양한 여가활동이 있겠지만, 최근 들어 엔터테인먼트의 주류로 급부상하고 있는 웹툰(webtoon)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웹툰은 코믹, 판타스틱, 무협, 드라마 등의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며 모바일 기반의 인터넷 활용에 익숙해져 있는 세대의 문화로 소비자층에게 큰 인기를 받고 있다. 하루 평균 약 3,000만명, 한 회당 최고 500만명 등 웹툰의 독자가 급증하고 있어 웹툰을 통한 마케팅 역시 활성화 되고 있는 추세이다.
 
   우리는 이러한 웹툰을 단순한 여흥거리로, 나의 관점 없이 오락적 요소인 표면적인 스토리만 이해하는 1차원적인 시각을 넘어 그 이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다. , 작가가 보내는 메시지와 더불어 인간의 삶, 즉 인간이 살아가고 있는 사회에 대한 다양한 요소를 비판적으로 해석하는 생각의 힘이 필요하다.

<출처: 노블레스 76>

   웹툰은 주류 미디어인 공중파에서 전개되는 프로그램보다 사회적 제한점이 적기 때문에 이시대의 청년들이 직면한 사회구조적인 문제들을 비중 있게 다룰 수 있으며, 일상에서 일어나는 나와 타인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삶의 이야기를 현실성 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삶에서 추구해야 할 절대적인 진리가 무엇인지, 절대적인 선함이 무엇인지에 대해 인문학적 사고를 해볼 수 있는 여지를 제공한다. 이러한 생각들은 인터렉션 테크놀로지의 발달로 작가와 독자 간, 독자와 독자 간이 실시간 광역 소통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요즘 핫한 노블레스신의 탑은 판타지 장르이지만, 사회의 부조리한 모습들, 인간 고유의 욕망들을 표현함과 더불어 이를 바로잡고자 하는 주인공을 통해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일깨워 주고 있다.

<출처: 신의 탑 2222>

   웹툰은 그 특성상 대부분의 웹툰이 청년세대에 의해 생산, 소비가 되고 있으며, 웹상에서 댓글과 블러그를 통해 쌍방향 소통과 의견 공유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회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생산하고, 여러 문제들을 재현할 수 있으며 이를 공유하고 근본적인 해결의 필요성 등을 공론화 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할 수 있다.
   즉, 우리는 스토리의 전개 넘어, 작가가 이야기 하고 싶은 심연을 해석하고,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고 나의 삶에는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 반성적 성찰이 필요한 것이다. 생각할 수 있는 힘, 나의 주변과 세상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각에서, 오롯이 나의 삶의 철학, 관점이 형성되어 가고 이는 나의 미래 나아가 우리사회가 나아가야할 길에 대해 가치기준을 마련해 줄 수 있다.

교육대학원 교육공학
설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