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1월 4일 금요일

중국어 한마디

어찌할 바를 모르다
중국 삼국시대 이름을 떨치던 제갈량의 이름을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제갈량에게는 제갈친이라는 형이 있었는데 동오(東吳)의 손권(孫權) 수하에 있었다. 그의 아들 제갈각(諸葛恪)은 총명하기가 이를 데가 없었다. 어느날 손권이 모든 수하들을 불러 연회를 베풀었는데 하인에게 시켜 연회장에 당나귀 한 마리를 끌고 오게 했다. 연회장으로 끌려 온 당나귀의 얼굴에는 하얀 종이가 덮혀 있었고 그 종이 위에는 제갈친이라고 써 있었다. 이것이 제갈친의 얼굴이 긴 것을 빗대어 놀린 것이라는 것을 안 수하들은 박장대소를 금치 못했고 제갈친은 곧 얼굴이 귀밑까지 새빨개졌다. 마침 제갈친을 따라 온 아들 제갈각은 이 모습을 보고 침착하게 앞으로 나가 당나귀 얼굴에 쓰여진 제갈친이라는 글 옆에 “~의 말”이라고 덧붙여 썼다. 이를 본 손권은 그의 재치에 감탄하여 이 당나귀를 제갈친에게 하사했다. 세월이 흘러 손권은 임종 직전에 왕위를 손홍(孫弘)에게 물려 주고 제갈각등에게 왕을 보좌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하지만 손홍은 제갈각이 잔혹하기 이를 데 없다고 여겨 그를 제거할 음모를 꾸미다 오히려 제갈각에게 죽임을 당했다. 그 후 제갈각은 손권의 막내 아들인 손량(孫亮)을 왕위로 세웠으나 아직 어린 손량은 정치를 제대로 할 수가 없어 정권은 자연히 제갈각의 손에 넘어가게 되었다. 이에 의기양양해진 제갈각은 동생에게 보낸 서신에서 손량을 빗대어“희비가 교차하네. 어찌할 바를 모르네(哀喜交并,不知所措)”라고 썼다. 물론 제갈각의 말로도 비참하여 다른 이에게 죽임을 당했다.



<예문>
对于老师的提问,他一时有些不知所措。
duì yú lǎo shī de tí wèn, tā yī shí yǒu xiē bù zhī suǒ cuò
선생님의 질문에 그는 잠시 어찌할 바를 몰랐다.

<단어>
对于 duì yú ~에 대해서(동작, 작용이 향하는 대상을 가리킴)
提问 tí wèn 질문 一时 yī shí 잠시

장린 교수(국제교류교육센터)